<8뉴스>
오늘(18일)을 마지막으로 김소원 앵커와 저는 오랫동안 정들었던 8시 뉴스 앵커 자리를 떠납니다.
김소원 앵커, 참 오랫동안 이 시간을 지켜왔는데 지금 기분이 어떻습니까?
네, 정말 긴 시간 매일 밤 같은 시간에 여러분과 마주 앉아 있을 수 있던 기억, 너무나도 소중합니다.
앵커에서 물러나는 오늘마저도 세상엔 무겁고 슬픈 뉴스가 너무 많지요.
하지만 뉴스를 관심있게 지켜봐주시고 더 나아가서 뉴스의 이면을 읽어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이 있기 때문에 세상이 조금씩이나마 나아지는 거라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SBS 뉴스 많이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네, 저 역시 그동안 가장 낮은 자세로 가장 정직하게 여러분과 소통하겠다는 각오로 8시 뉴스를 진행해 왔습니다만 과연 최선을 다했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지난 5년 5개월 8시 뉴스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단 한순간도 제 머리를 떠나지 않았던 화두는 균형과 절제였습니다.
이제 다시 이 두 단어를 취재 수첩에 적어 넣고 본업인 취재 현장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동안 저에게 보내 주신 과분한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김성준, 박선영 앵커가 저희 뒤를 이어 8시 뉴스를 진행하게 됩니다.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리며, 저희는 여기서 물러가겠습니다.
그동안 함께 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