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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덮친 해안가 마을 '눈물의 졸업식' 열려

<8뉴스>

<앵커>

쓰나미가 덮쳤던 한 해안가 마을의 초등학교에서는 폐허 속에서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대재앙의 와중에서도 스승과 제자, 그리고 학부모들의 정은 조금도 식지 않았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교장선생님 : 평범한 졸업식을 하지 못해서 속상하고, 죄송합니다.]

졸업식입니다.

넓은 강당이 아닌 교실에서 열렸습니다.

꽃다발도, 축하 행사도 없습니다.

아이들은 바닥에 앉았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다가가 한 명, 한 명 손을 잡습니다.

아이들에 비해 축하하러 온 학부모의 수는 적습니다.

학교가 언덕에 자리잡은 덕에 아이들은 쓰나미를 피해 살아 남았고, 해안가 마을의 집과 직장에 있던 엄마, 아빠는 무사하지 못했습니다.

졸업식에 혼자 온 아이는 애써 씩씩한 표정을 짓습니다. 

[그동안 정말 힘들었는데… 괜찮습니다.]

선생님께 감사인사를 건네는 학부모는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합니다.

[선생님들께서 구해주신 아이들, 훌륭하게 키워나갈 테니… 6년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졸업장을 받아들고,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

[그래, 힘내자! 힘내!]

선생님은 아이들 한명 한명에 희망을 실어 보냅니다.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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