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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원전 사수' 난관 많아…48시간이 최대 고비

<8뉴스>

<앵커>

외부에서 물을 뿌리고 또 전력공급을 위해 필사의 노력이 벌어지고 있지만, 문제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겁니다. 전력 공급이 재개된다고 해도  또 다른 난관이 남아있어서 앞으로 이틀 정도가 핵재앙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전력이 복구되더라도 아직 많은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지진 충격으로 연료봉을 옮기는 크레인 등 많은 장치가 파손돼 있어 원전 안의 장비들이 제대로 가동될 지는 알 수 없습니다.

특히 바닷물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냉각펌프와 원자로가 망가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기계가 있고 핵연료가 있고. 거기에 소금물, 진흙, 모래, 미역까지도 들어가지 않겠습니까.]

때문에 전력이 복구되더라도 냉각 펌프가 가동돼 냉각수가 정상적으로 공급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전기가 들어와도 냉각수가 공급되지 않으면 이미 핵분열을 시작한 원자로에 이어 폐연료봉도 며칠 안에 다시 달궈져 핵분열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원자로 속 고온의 핵연료가 수증기와 접촉해 사방으로 폭발하는 증기 폭발이 일어나면 최악의 방사능 누출이 불가피합니다.

다행히 펌프와 압력조절장치가 살아난다면 달아오른 원자로를 더 빨리 식힐 수 있어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도 아직은 남아 있습니다.

냉각장치의 재가동만 손꼽아 기다리는 가운데 프랑스 핵안전연구소는 앞으로 48시간이 중대한 고비라고 밝혀 절박한 시간과의 싸움이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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