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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연일 치솟아 사상 최고…물가 상승 '비상'

<8뉴스>

<앵커>

지진 해일에 원전폭발로 천문학적인 재건 비용이 예상되면서 엔화 가치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우리 경제에도 엔고비상이 걸렸습니다.

정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이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해외 투자자금을 대거 회수할 것이라는 예상이 엔화 가수요를 불러오면서 엔화 가치가 연일 치솟고 있습니다.

엔화는 어젯밤 뉴욕시장에서 달러당 76엔대까지 치솟았다가 오늘 도쿄 외환시장에서
78엔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1995년 4월 고베 대지진 직후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를 깬 겁니다.

일본은행이 지난 14일 지진 발생 이후 오늘까지 무려 33조 엔, 우리 돈 462조 원을 투입했지만 엔고를 저지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김윤기/대신경제연구소 대표  : 가수요에 투기수요까지 시장에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고요.]

우리 경제에도 엔고 비상이 걸렸습니다.

엔화의 초강세 속에 원화가 약세로 치달으며 원달러 환율은 올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가뜩이나 일본의 핵심부품 수입 차질로 우리 주력 수출산업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수입물가 상승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된 겁니다.

특히 엔화 강세가 달러 약세와 맞물리면서 각종 원자재 값이 더 뛸까 걱정입니다.

그나마 일본자금이 외국인 투자자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불과해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걸로 예상됩니다.

코스피는 오늘(17일) 하루 변동폭이 40포인트를 넘을 정도로 널뛰기 장세를 보여 불안한 투자심리가 여전함을 나타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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