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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핵공포'..원자로 여섯기 모두 '위기'

<8뉴스>

<앵커>

네, 전해 드린것처럼 후쿠시마 원전은 각 원자로마다 사정이 조금씩 다르긴 합니다만 총체적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1호기에서 6호기까지 어떤 상태에 있는지 남정민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지금 보시는 것은 인공위성이 촬영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모습입니다.

수소폭발이 가장 먼저 일어난 1호기는 외벽 한쪽이 무너졌습니다.

격납용기가 노출된 상태에서 연료봉의 70%가 손상됐습니다.

2호기는 겉보기엔 멀쩡하지만 핵연료봉이 공기중에 완전히 노출된 상태고 마지막 버팀목인 격납용기마저 파손됐습니다.

가장 위험한 건 3호기와 4호기입니다.

수소 폭발로 건물 위쪽이 날아간 3호기는 흰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주변에 다량의 방사선을 내뿜고 있습니다.

3호기는 다른 원자로와는 달리 독성이 강한 플루토늄을 쓰고 있어 더욱 위험합니다.

이미 두 번이나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4호기는 외벽에 커다란 구멍이 두 군데나 났습니다.

지진 당시 가동을 멈춰 안전하다고 생각됐지만 폐연료봉을 보관하던 수조의 물이 마르면서 핵 연료가 다시 달궈지고 있습니다.

폐연료봉은 별도의 차폐막 없이 수조에 담겨있기 때문에 방사능 물질이 그대로 대기 중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점검 중이던 5호기와 6호기마저 안전을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냉각장치 이상으로 폐연료봉 수조의 온도가 크게 오른 것이 관측됐습니다.

결국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6기는 어느 것 하나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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