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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원전 냉각수 말랐다"…80km 밖 철수 권고

<앵커>

미국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4호기 수조에 냉각수가 남아 있지 않아 방사능 수치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본내 미국인들에게 후쿠시마 원전 80km 밖으로 철수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원자력 규제위원회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경우 사용후 연료봉을 보관하던 수조에 물이 남아있지 않아 방사능 수치가 극도로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레고리 재스코 위원장은 오늘(17일) 미 하원 청문회에서 이렇게 방사능 수치가 높아지면서 보수작업을 진행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재스코/미 원자력규제위원장 : (일 원전 4호기) 사용후 핵연료봉 수조에 냉각수가 남아 있지 않아 방사능 수치가 너무 높아졌습니다. 적절한 조치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일본내 미국인들에게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80km 밖으로 이동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원전 20km 밖으로 철수하라는 일본 정부의 권고보다 훨씬 엄격한 조치입니다.

스위스와 영국 같은 경우는 일본내 자국민들에게 아예 도쿄 남쪽으로 철수하라고 권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이 카니/미 백악관 대변인 : 미국 자체 분석과 판단에 따라 (원전 80km 밖으로 철수하라는) 권고조치를 취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도 별도의 명령이 없을 경우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방사능 노출 위험 지역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번 일본 대지진의 피해규모가 무려 200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방사능 유출 위험이 계속 높아지자 미국 정부는 일본에서 수입하는 식품류에 대한 검역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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