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원전 폐연료봉 노출…핵분열 가능성에 '초긴장'

<8뉴스>

<앵커>

이렇게  폭발 위험을 감수해가면서까지 대량의 물을 투하하는 긴급 수단을 사용한 이유는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4호기의 폐연료봉이 핵분열을 일으킬 가능성 때문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가동이 중단된 4호기지만 그 안에는 미처 덜 식은 사용후 핵연료가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수조 안에서 조용히 보관될 뿐이지만, 지진으로 인해 냉각수의 수위가 내려가면서 공기에 노출된 폐연료봉이 다시 달궈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다시 수소가 발생하면서 폭발로 이어졌습니다.

[이은철/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최근에 뽑아낸게 좀 뜨겁겠죠. 아직. 잔열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라고 보시면 돼요.]

원자로와 달리 수조에는 별도의 차폐막이 없기 때문에 폐연료봉에서 나온 방사능 물질이 그대로 파손된 지붕을 뚫고 대기 중에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과열된 연료봉 속 우라늄이 다시 핵분열 반응을 일으키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습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거기는 격납을 하지 않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무방비 상태가 되는 겁니다. 우리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상황입니다.]

유일한 선택은 물과 함께 핵분열 억제제인 붕산을 투입하는 것 뿐입니다.

일본 정부가 대량 피폭을 무릅쓰고 헬기로 붕산수를 투하하려는 이유입니다.

3호기 역시 가동 중이던 연료봉 외에 폐연료봉도 다시 과열되면서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김선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