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본 대지진, 한반도 옮겼다…최대 5.2cm 동진

<8뉴스>

<앵커>

이번 대지진의 충격으로 한반도 주변의 지각도 적지않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문 연구원의 분석결과 한반도의 지각이 동쪽으로 최대 5.2cm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TJB 강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동북지방을 강타한 규모 9의 강진이 열도를 뒤흔든 순간 한반도 일대의 지각도 요동을 쳤습니다.

천문연구원이 전국 11개 GPS 관측망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목포가 1.2cm,서울이 2.1cm 동쪽으로 이동했고, 진원에서 가까운 울릉도가 4.1cm, 독도는 5.2cm나 움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GPS 위치변화를 30초 단위로 추적했더니, 한반도 전역이 요동을 치다 지진 발생 직후 급격히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성기/천문연구원 우주측지그룹장 : 독도 같은 경우에는 한반도에서 지진의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데 있는 위치입니다. 따라서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한반도는 1년에 평균 3cm가량 동쪽으로 이동하지만 하루에 최대 5cm가 움직인 건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을 파고들면서 한반도 지각이 급격하게 동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충화/대전대 지반방재공학과 교수 : 한반도가 포함되어 있는 유라시아 판이 유동을 일시적으로 했을 수 있습니다. 다시 판이 복원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앞서 미 지질조사국이 밝힌 것처럼 일본열도도 동쪽으로 2m 이상 이동한 사실도 확인돼 결과적으로 일본과 한반도의 거리가 2m 이상 멀어졌습니다. 

국내 GPS 관측망이 지진에 의한 한반도 지각변동을 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천문연구원은 이같은 현상이 일시적인 것인지 지속적인 것인지 추가 감시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TJB) 강진원 기자

(영상취재 : 윤상훈 (TJB))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