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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주민들, 방사능 오염 피해 속속 피난길

<8뉴스>

<앵커>

상황이 심각해지자 후쿠시마 지역에서는 필사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교적 침착했던 도쿄 시민들도 피난에 가세하고 있고 일본에 있던 외국인들은 속속 자국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후쿠시마에서 외곽으로 나가는 고속도로.

잇따른 원전 사고에 도시를 떠나려는 차량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주유소에는 차량이 끝도 없이 늘어서 몇시간씩 기다려야 겨우 기름을 넣을 수 있습니다.

방사능 공포가 워낙 커 목적지도 정하지 않은채 무작정 원전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주민 : 목적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고, 니가타현으로 피난할지 생각중이다.]

버스와 기차역도 북새통입니다.

[후쿠시마 주민 : 원자력 발전소 폭발하면 큰일이니까 아예 큰 결심하고 피난을 떠나는 길입니다.]

비교적 침착함을 유지했던 도쿄와 인근 수도권에서도 피난 인파가 공항과 역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지진에는 버텼지만 방사능은 감당하기 어렵다며 일본에 머물던 외국인들도 줄지어 자국행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일본 주재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대사관은 교민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권고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전세버스를 대거 투입해 유학생과 산업연수생 등 지진 피해지역에 머물던 자국민들을 공항으로 이동시켰고, 항공권이 부족할 경우 전세기를 띄우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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