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4호기에서 어제(15일)에 이어 오늘 새벽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방사선량도 갑자기 급증해 직원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등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5시 45분쯤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4층, 핵 폐 연료 보관장소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또다시 같은 장소에서 불이 난 겁니다.
이틀째 4호기에서 폭발과 화재가 이어지면서 건물 외벽에 8m 크기의 구멍 2개가 뚫렸습니다.
핵 연료봉이 냉각되지 않았다면, 이곳을 통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도쿄전력 측도 4호기의 '사용 후 핵연료봉'이 '핵분열 연쇄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3호기 격납용기 일부가 파손됐고 5호기와 6호기의 온도는 조금씩 올라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응급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그렇게 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늘 오전만해도 도쿄전력 직원들이 4호기에 냉각수를 넣으려고 했지만 오전 10시 40분쯤 방사선 수치가 시간당 10밀리시버트로 급격히 상승해 작업 도중 철수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할 수 없이 피폭 위험에도 불구하고, 오후부터 자위대 헬리콥터를 동원해 붕산을 뿌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심각한 상황이 연일 계속되자 프랑스 원자력 안전위원회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 기준 중 최고등급인 7등급보다 한 단계 아래인 6등급으로 분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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