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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방사능 무섭다" 일본 탈출 행렬 줄이어

<8뉴스>

<앵커>

지진의 공포와 방사능 오염을 우려해서 일본을 떠나려는 행렬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우리 교민과 주재원 가족들도 속속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동북부 지진 피해 교민 200여 명이 오늘(15일) 특별기를 타고 귀국했습니다.

짐이랄 것도 없이 몸만 간신히 빠져나온 유학생은 지진 당시의 공포에 아직도 눈물을 흘립니다.

[소경하/유학생 : 지진 난 후로 집에서 생활할 수가 없어서 기본적인 세면도구랑 노트북만 챙겨서 영사관에 갔어요. 저는 오래 서 있기가 힘들어요, 어지러워서.]

무엇보다 두려운 것은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오염입니다.

[김미현/후쿠시마 유학생 : 지금 방사능 때문에 너무 위험해서 대피한 상태에요.]

[이강욱/입국자 : 지진은 견딜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가장 무서웠던 게 원자로 쪽에서 지금 1호기, 2호기, 3호기 터지고…]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해 이직 일본에 남아있는 교민들 생각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손인자/선교사 : 저희는 여기 왔지만 남아있는 분들은 항상 여진이 있기 때문에 많이 불안해하거든요. 그래서 그분들 생각하면 눈물이 나요.]

원전상황이 악화되면서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과 주재원 가족이 급증하자 대한항공은 내일 보잉 747기 2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상황에 따라 임시편을 추가 증편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후쿠시마에서 귀국하는 교민들의 방사능 오염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방사능 피폭 검사기구도 공항에 설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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