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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기 격납용기 손상…방사능 대량누출 우려 커져

<8뉴스>

<앵커>

이렇게 방사능 물질의 대량 누출 공포가 커지고 있는데,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가장 큰 위험은 2호기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위험에 처해 있는지 이상엽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 2호기는 지진 발생 직후부터 연료봉 노출이 문제였습니다.  냉각장치 고장으로 바닷물을 주입했지만 펌프마저 고장나 수위가 내려가면서 어제(14일)는 연료봉이 두 차례나 완전히 노출됐습니다.

급기야 오늘 아침, 폭발과 함께 압력조절장치가 손상됐고 격납용기도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호기의 위험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격납용기의 폭발을 막기 위해선 밸브를 열어 가스를 배출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방사능 물질의 대량 유출을 피할 수 없습니다.

만약 격납용기에 균열이 생겼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폭발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지지만 세슘과 요오드 같은 고농도 방사능 물질이 대기 중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방사성 물질이 증기, 물 그 다음에 나머지 불순물과 함께 방출될 가능성이 1, 3호기보다도 더 클 수 있다는 그런 말씀이 되죠.]

특히 2호기는 1, 3호기보다 연료봉이 더 오래 노출된 탓에 고온의 증기폭발에 더 취약합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온도는 섭씨 2,500, 3,000도. 이게 물하고 만나면 물이 순식간에 증기가 되겠죠. 그러면은 부피가 1,000배정도. 이게 물폭탄이라는 겁니다.]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오늘 후쿠시마 원전의 위험등급을 일본 측의 4등급 평가보 높은 5 내지 6정도로 상향해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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