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라진 터전에 주민들 망연자실 "아무것도 없어요"

<8뉴스>

<앵커>

지진과 쓰나미를 피해 집을 떠났다가 돌아온 주민들은 폐허로 변해버린 마을을 보며 망연자실했습니다. 실종자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어려움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낫토리 현지에서 박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대형 쓰나미가 훑고 지나간 미야기현 낫토리 시.

71살 하시우라 씨의 가족이 나흘만에 고향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폐허로 변해버린 집터에서 신발 등 물건을 수습해 보지만 쓸만한 것은 거의 남지 않았습니다.

[하시우라/아들 : 없어요, 아무것도 없어요. 위층도 아래층도 모두 부서졌고, 가전제품도 쓸 수 없게 망가졌어요.]

이곳 저곳을 뒤져 찾아낸 건 겨우 서류 몇가지 뿐이었습니다. 

[하시우라/아버지 : 토지 문서나 보험증서 같은 중요 서류들을 찾으러 왔어요. (찾으셨나요?) 찾았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정든 터전이 사라져 버린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 말 그대로 망연자실입니다.

[피해지역 주민 : 아무것도 없었어요. 어쩔 수 없이 물건 몇 개만 조금 주워서 돌아왔어요. (주운 것은 있나요?) 옷가지 정도뿐이에요.]

건물이라곤 모두 쓰러져 버린 해안가 마을.

자위대가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진의 여파로 온통 진흙밭인데다 비까지 내리고 있어 작업이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발견된 시신은 구급차에 태워 병원 등으로 옮겨집니다.

하지만 실종자가 아직 더 많아 사망자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문상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