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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올 첫 황사 관측

[취재파일] 올 첫 황사 관측

일본에서 전해진 자연재해가 마음을 아프게 한 주말이었습니다. 재난영화에서나 본 듯한 초대형 쓰나미가 생중계되는 현장을 보며 참담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도저히 상상을 하기 힘든 10m의 놀라운 파도에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는데요, 침착하게 대처하는 일본 국민들의 자세에 또 한 번 크게 놀랐습니다.

"올 첫 황사 관측"

자연의 힘은 늘 놀라움을 전합니다. 지구온난화로 지구가 점점 더워지는 것과 동시에 지구 내부도 힘의 균형이 깨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울 정도인데요, 일본이 슬픔에 빠져 있는 동안 한반도에서는 올 들어 첫 황사가 관측됐습니다.

월요일(14일) 아침 6시부터 낮 12시까지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5도 일부에 황사가 나타났는데요, 일요일(13일) 내몽골에서 강한 저기압에 퍼올려진 모레먼지가 강한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이동한 것입니다. 하지만 황사의 강도가 약하고 한반도로 이동한 황사의 양도 적어 이렇다할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백령도에서 기록된 최고 미세먼지 농도는 입방미터당 200마이크로그램에 조금 못 미쳤는데요, 이 정도 농도는 평소의 3배, 맑은 날의 6배 정도로 주의보가 발효될 수준은 아닙니다. 다만 오늘 황사가 안개 현상과 함께 찾아와 흐흡기에는 나쁜 영향을 주었습니다.

"지난해보다 황사 늦게 시작"

올 황사는 지난해보다 많이 늦었습니다. 지난해에는 1월 25일에 첫 황사가 나타났는데요, 이유는 올 겨울 지루하게 이어진 혹한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황사의 발원지에도 혹한이 계속되면서 땅이 단단하게 얼었던데다 늦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려 모레 먼지가 상공으로 올라가는 것을 막았습니다. 물론 황사를 퍼올릴만한 강한 저기압이 잘 생기지 않은 것도 황사가 늦어진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4월까지 2,3차례 황사 나타날 듯"

시작이 늦었다고 황사의 영향이 약해진 것은 아닙니다. 최근 황사발원지의 온도가 높아 얼었던 땅이 풀렸고 눈도 대부분 녹아서 강한 저기압이 지나기만 하면 상당량의 황사가 상공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기상청은 올 황사가 주로 3, 4월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는데요, 두 세 차례, 황사일수로는 5, 6일 정도 영향을 받은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강도는 아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지만 이 가운데 한 두 번은 주의보나 경보 수준의 짙은 황사가 될 가능성이 충분해 철저한 대비가 요구됩니다.

"북만주 황사가 가장 무서워"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황사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것은 우리나라와 가까운 북만주에서 발생하는 황사입니다.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곳에서 생긴 것이어서 상공으로 올라간 황사의 거의 대부분의 우리나라로 이동해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먼 내몽골이나 고비사막 부근에서 발생한 황사가 우리나라로 오는 동안 많은 양의 황사가 중국 내륙에 떨구고 난 뒤 영향을 주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특히 북만주 황사는 짧은 시간에 바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 피해를 키울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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