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와 의왕시의 일부 구간을 운행하고 있는 동안운수 소속의 마을버스 운전사 중에 인사 잘하기로 소문난 아저씨(김종록 45)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손님들이 버스에 오를 때마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 "어서 오십시오"라며 일일이 인사를 계속 해왔다. 소식을 듣고 취재를 위해 마을버스에 올라 실제의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종점까지 따라가서 잠시 인터뷰를 요청했다.
어린 아이들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고개를 숙이면서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한 다는 것이 어쩌면 쉬운 일 같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긴 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루 동안 수천 명에 이르는 승객에게 일일이 머리를 숙이면서 소리 내며 인사를 하면 어깨도 뻐근할 것이며 목도 많이 아플 줄 안다. 일부 승객들 중에는 "인사를 잘 한다고 해서 회사에서 급여를 더 주는 것도 아닌데 뭐 힘들게 저렇게 고개 숙이며, 소리 내어 인사할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람의 됨됨을 평가하는 일차적인 기준은 인사를 잘 하느냐 않느냐에 따라 그 사람을 평가하는 척도임이 틀림없다.
- 운전을 시작한지는 얼마나 되었으며, 마을버스를 운전하게 된 동기가 있다면?
"SBS와 처음 인연이 되어 보도차량과 회사 임원의 운전사로 약 2년간 일했지만, 당시 임원들도 자가운전을 해야 하는 바람이 불면서 운전사가 축소됐습니다. 그곳에서 나와 약 4년 동안 한양대학교 셔틀버스 비정규직 운전사로 일해 오다가, 약 5개월 전부터 정규직인 이 회사(동안운수)마을버스 운전자 모집에 채용돼 일하게 됐어요."
- 이 버스의 코스와 일회 운행소요시간, 하루에 몇 회나 돌아야 하는지?
"경기도 안양 평촌역에서 의왕내손동(포일)지역 범계역, 대림대 앞 인곡주공아파트가 주요 노선이며, 일회 1시간 30분가량 소요되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하루 10회를 돕니다."
- 평소에 운전을 하면서 보람이나 손님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손님들을 평소 가족처럼 생각하며 인사를 잘 하다 보니 내가 모는 버스를 다시 타는 손님 중에는 저를 보면 반가워하면서 먼저 인사하는 사람도 늘고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손님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라면 제가 인사를 하면 받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애로사항이나 바라는 관계부처 등에 제안이나 건의사항이 있다면?
"애로사항이라면 근무시간이 좀 길다고 느껴집니다. 희망사항이 있다면 현행 비정규직운전자들에 대한 정규직으로의 전환이 전면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정책이 개선됐으면 합니다.
동안운수의 마을 버스운전사 김 씨처럼 먼저 인사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인사를 하면 받아 주는 답례도 중요하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 여행을 해 본 사람들이라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이지만 우리나라도 이들처럼 먼저 보면 인사할 줄 아는 예절문화가 하루속히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정정환 SBS U포터
http://ublog.sbs.co.kr/jhj0077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송고됐습니다.)
[U포터] 인사 하나로 밝아지는 세상, 스마일맨 김종록씨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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