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건강리포트] 대화 하다가도 '꾸벅 꾸벅'…혹시?

수업시간은 물론이고 친구들과 얘기를 하다가도 잠에 빠져 든다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잠이 많은 것이 아니라 이름도 생소한 기면병.

[김민석/기면병 환자 : 졸고 깜짝 놀라서 시계를 보면 시간이 지나 있어요. 저도 모르게 10분, 20분 지나있고 내가 뭐했지 하고 생각해보면 졸고 있었고…]

기면병은 뇌 시상하부에서 정상적으로 깨어 있게 만들어주는 물질인 '히포크레틴'이 적게 만들어져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중·고등학교 시기에 주로 발병하는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졸림 때문에 대화나 운동을 할 때, 심지어 운전 등 위험한 상황에서도 잠에 빠져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홍승봉/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 크게 웃거나 화내거나 또는 막 슬플 때 감정변화가 있을 때 몸의 힘이 갑자기 빠지는 거예요. 주저앉을 수도 있고, 넘어질 수도 있고 또 약한 경우는 얼국 근육만 힘이 빠진다거나 턱만 아래로 내려 간다거나 이런 것 우리가 '탈력발작'이라고 합니다.]

잠이 들거나 잠에서 깰 때 '가위눌림' 현상이 자주 나타나고 환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기면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약물과 행동 치료를 하면 큰 지장 없이 일생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주은연/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 기면증의 주간 졸음에 대해서는 중추신경계 자극제를 쓰는데요, 종류로는 모다피닐과 메틸페니데이트를 씁니다. 이 약물은 복용하는 동안에 낮에 깨어 있게 함으로써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항우울제는 체내 세로토닌 농도를 증가시켜 탈력발작을 줄여 줍니다.

수면 습관도 매우 중요합니다.

일어나고 자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정해진 시간에 짧게 낮잠을 자는 것도 치료에 큰 도움을 줍니다.

기면병은 학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뿐 아니라 언제든지 안전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밤에 충분히 잤는데도 낮에 심하게 졸릴 때는 반드시 병이 아닌지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