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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바꾼 강진…자전축 변화로 하루 길이 단축

<앵커>

규모 9의 강력한 지진과 거대한 쓰나미는 일본의 지도를 바꾸고, 지구 자전축도 변화시켰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늘에서본 이와테현의 미야코시입니다.

길이란 길은 모조리 부서진 목재와 형체를 구분할 수 없는 잔해들로 가득차 도시 전체가 쓰레기장이 됐습니다.

초록빛 곡창 지대의 평온한 농가 마을 후쿠시마현의 소마도,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간 뒤,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마을은 간 데 없고 갯벌만 남았습니다.

깔끔했던 활주로와 정돈된 센다이 공항 주변도 쓰나미가 지난 뒤에는 어두운 흙 빛 세상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위성 사진으로 더 멀리서 바라본 센다이 시 근처 해안, 오른쪽, 지진 뒤의 모습을 보면 바닷물에 침수된 지역이 매우 광범위함을 알 수 있습니다.

쓰나미가 밀려 들었다 빠져 나오면서 각종 잔해들을 끌고 나와 바다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해안을 따라 옥색으로 나타나는 부분은 부유물로 심하게 오염된 부분입니다.

센다이 정유공장에서 불이나 뿜어져 나온 연기는 망망 대해로 번져 나갔습니다.

일본 열도의 지하 단층도 이번 지진으로 2.4미터 정도 옆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이번 지진은 단층면을 따라 20미터 정도 상호 변이가 있었습니다. 수평으로 하면 2~3미터의 상호변이가 있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또 지구의 자전축도 10센티미터 옮겨져 하루의 길이가 100만 분의 1초 정도 짧아졌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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