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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로 부서진 집에 갇혀 필사의 탈출…극적 생환

<앵커>

이런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기적은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긴박한 상황에서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생생한 체험담이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미야기 현 나토리 시의 이시카와 타츠로 씨.

파도에 짓눌려 부서진 집 안에 갇힌 그는 무조건 물 위로 올라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시카와 타츠로/미야기현 나토리시 : 창문을 통해 물속으로 잠수를 해서 밖으로 나갔어요.] 

안도의 순간도 잠시.

[이시카와 타츠로/미야기현 나토리시 : 운동복을 입고 있었는데요. 바지의 고무 부분이 나무에 걸려서 몸을 뺄 수 없었어요.]

날카로운 나무 뿌리로 바지를 찢고서야 겨우 빠져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시카와 타츠로/미야기현 나토리시 : 꼭 살아남아야지 하고 마지막까지 표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어요.]

이와테 현 리쿠젠타가다 시에 사는 오야마 에츠코 씨는 시청 도서관에서 지진해일을 만났습니다.

[오야마 에츠코/이와테현 리쿠젠타가다시 : '저게 뭐지'하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뭔가가 덮쳤어요. 물이 쾅하고 들어왔지요.]

함께 있던 고등학생 딸아이의 손을 놓쳤지만, 거센 물살 속에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400여 미터를 흘러가며 물속 거친 잔해와 싸운 뒤에야 주민들에 의해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오야마 에츠코/이와테현 리쿠젠타가다시 : 나는 살아남았지만… 딸이 떠내려갔기 때문에…거리 쪽을 보는 게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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