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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공포에 잠 못 이루는 밤…21만명 긴급대피

<앵커>

폭발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 주변 주민 21만 명은 긴급 피난길에 나섰습니다. 피란민들은 추위와 피로에다가 공포까지 더해 고통스러운 밤을 보냈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원전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현의 한 대피소입니다.

밤 늦도록 피난민들이 길게 줄을 늘어선 채, 일일이 방사능 누출검사부터 받았습니다.

몸도 마음도 지친 탓에 잠을 청해 보지만, 걱정과 공포에 잠이 오질 않습니다.

[후쿠시마 주민 : 방사능 누출도 걱정이지만, 미나미소마에 있는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 게 더 걱정입니다.]

일본 정부는 추가 폭발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원전 주변 지역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반경 20킬로미터, 제2원전에서 반경 10킬로미터 이내 모든 인원에 대해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무려 21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지진과 쓰나미에 '방사능 누출'까지 겹치면서, 공포는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센다이 주민 :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원전이 필요하지만 이런 일을 겪고 보니 원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정부의 허술한 원전 위기관리 능력을 질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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