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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센누마의 기적…"죽은 줄 알았어" 극적 재회

<8뉴스>

<앵커>

도시 전체가 불바다로 변하며 생지옥이 됐던 게센누마시에는 작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폐허 속에서 생사를 알 수 없던 가족들이 극적으로 재회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축을 뒤흔든 초대형 지진이 지나간 지 1시간도 안 돼 산더미 같은 지진해일이 엄청난 속도로 게센누마시를 순식간에 집어 삼켰습니다.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수마가 할퀸 폐허의 땅을 시뻘건 화마가 뒤덮었습니다.

바닷물과 함께 도시 전체로 흘러들어간 어선용 연료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7만 명의 아담한 도시가 삽시간에 지옥의 불바다로 변했습니다.

잿더미의 게센누마는 넋을 잃었습니다.

사람의 흔적조차 찾기 어려웠던 이 곳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혼자 대피했던 아내가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남편과 자녀들과 극적으로 만났습니다.

연락이 두절된 지 이틀만입니다.

지옥에서 살아돌아 온 가족들은 눈물로 재회합니다.

[주민 : (계속 기다리신 건가요?) 네, 아이들이… (만날 수 있어서 어떠세요?) 네, 안심했습니다.]

절망과 폐허가 뒤덮은 게센누마시, 그러나 가족이라는 희망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주민 : (가족이 전부 사라졌던 거네요?) 네. (심정이 어떠세요?) 살아있으니 괜찮아요. 가족들만 있으면 돼요.]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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