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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고보니 '직장 동료'…집배원 살해 용의자 잡혔다

<8뉴스>

<앵커>

인천 집배원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동료 집배원이 붙잡혔습니다. 돈을 빌린 뒤, 갚을 능력이 없어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하기 위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오르자, 흰 모자와 마스크를 쓴 한 남자가 함께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 찍힌 이 남자는 그뒤 집배원 김모 씨를 2시간 가까이 쫓아다니다 아파트 계단에서 둔기로 김 씨의 머리를 수십차례 내리쳐 숨지게 했습니다.

범행 열흘만에 경찰에 잡힌 이 남성은 42살 윤모 씨로 피해자 김 씨의 동료 집배원입니다.

[윤모 씨/피의자 : 정말 죄송하고요, 죽고 싶습니다.]

윤 씨는 사건 이후에도 한동안 우편물 배달 업무를 계속했습니다.

경찰 수사망이 점점 좁혀오자 그제(10일)부터는 무단 결근을 하고 부산 등으로 도망다니다 오늘 오전 인천의 한 찜질방에서 검거됐습니다.

신용불량자였던 윤 씨는 동료 김 씨로부터 여러차례에 걸쳐 돈을 빌려 모두 4천만 원 정도 빚이 있었는데, 이를 갚으라는 재촉을 받자 동료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 씨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자신의 배달시간 기록까지 조작했는데 오히려 이 점이 수사의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천명선/인천 남동경찰서 형사과장 : 수취인은 사인을 안했는데 거기에는 수취인이 사인한 것으로 돼 있고, 또 배달시간이 실제 배달시간과 확연하게 달랐다는 것….]

경찰은 내일 윤 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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