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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식량 사려고 '북적북적'…고향 걱정에 발동동

<8뉴스>

<앵커>

반면 한국에 머물고 있는 일본인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한국내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을 앞당기는 일본인 관광객이 많았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명동 근처 대형 마트는 일정을 앞당겨 귀국을 하려는 일본인 관광객들로 붐볐습니다.

카트엔 즉석밥과 라면 등 생필품을 한가득 담았습니다.

대지진으로 고향이 아수라장이 됐다는 소식에, 만약을 대비해 한국에서 비상식량을 사가는 겁니다.

[아라치 하시코/일본인 관광객 : 센다이는 제가 태어나서 자란 곳입니다. 형제와 가족들이 다 그곳에 있는데 지진피해가 너무 커 연락이 안됩니다. 너무 걱정이 됩니다.]

호텔 대기실에는 아예 일본 재난 방송을 틀어놨습니다.

모처럼 회사 동료 들과 여행을 왔다는 관광객 토미타씨는 귀국 일정을 앞당기고 재난방송에 귀를 기울입니다.

[토미타/일본인 관광객 : 뉴스를 보고 가이드에게 현지 상황을 확인했더니 제가 사는 나고야 쪽은 비행기표가 있다고 해서 오늘 귀국합니다.]

가족 안부를 몰라 밤새 한숨도 못잠 일본 유학생도 있습니다.

[세키네 치에/일본인 유학생 : 전화를 해봤는데, 언니와 연락이 안되고 그 다음에 가족 휴대전화 다 해봤는데 다 안됐어요.]

하루가 지나서야 언니와 전화통화가 됐습니다.

[세키네 치에/일본인 유학생 : (언니 어떻게 지내?) 형부랑 연락이 안돼. 너무 무서워서 시댁에 와서 형부 연락 기다리고 있어.]

여행사에는 하루 종일 귀국 일정을 앞당겨 달라거나 일정을 취소하겠다는 일본인들의 전화가 폭주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이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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