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망·실종 수천 명"…400여 구 시신 추가로 발견

<8뉴스>

<앵커>

강진과 쓰나미 발생 만 하루가 지난 가운데, 희생자 수와 피해는 시시각각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잠정 보고된 것만해도 사망·실종자 수는 수천 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지진과 쓰나미가 집중 강타한 일본 동북부 지역, 마을은  온통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어제(11일)까지만해도 누군가의 아늑한 집이었던 이곳은 이제 누더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도로 위에는 마치 누가 내던져 놓은 것처럼 자동차가 건물에, 울타리에 처박혔습니다.

파도에 떠밀려 온 배는 도로 위에 아슬아슬 매달렸습니다.

곳곳에선 아직도 시뻘건 불꽃과 함께 새까만 연기가 뿜어져 나와서 지진의 아픔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밤새 도시 전체가 불바다였던 게센누마시는 아예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건물은 온통 검게 그을렸고, 아직도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올라옵니다.

2~3천여 세대가 진흙 속에 묻혀버린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시, 점퍼 하나만 간신히 걸치고 나온 젊은 남자는 이 모든 것이 믿기지 않는 듯 무너져버린 마을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만 봅니다.

[주민 :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어요. 죽은 사람도 생기고… 도저히 믿을 수 없습니다.]

밤새 공포에 떨었던 주민들은 가게로 나와서 생필품을 사고, 또 포크레인도 거리로 나와서 복구 작업을 준비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정상을 되찾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이런 아비규환 속에 지금까지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은 1천 6백 명을 넘어섰다고 NHK는 보도했습니다.

여기에 조금전 7시반쯤 이와테현 해안도시 리쿠젠다카다시에서 400여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또 센다이시 해안가에서 발견된 3백여 구의 시신까지 포함하게 되면 피해는 앞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