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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들 일찌감치 동났다"…뜬 눈으로 지샌 밤

<8뉴스>

<앵커>

크고 작은 여진이 밤새 이어진 도쿄는 여전히 공포에 휩싸여 있습니다.

적막함이 감도는 도쿄 현지 모습을 김광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대형 전광판을 통해 방송되는 원전 폭발 사고 뉴스를 바라보며 도쿄 시민들은 할 말을 잊었습니다.

[도쿄 시민 : 고향집에 피해가 있기 때문에 확인하고 싶은데.]

고속도로의 통행이 금지된 가운데 거리의 시민과 도로를 달리는 차량 수는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평소 주말이면 사람들로 붐볐던 오다이바 해변도 텅 비었습니다.

도쿄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관람차도 운행을 멈췄습니다.

어제(11일) 붕괴 사고로 25명이 다친 구단 회관은 굳게 문이 잠겼습니다.

천정이 무너져내린 이 건물은 보시는 것처럼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도쿄 시민들에겐 지난밤이 악몽 같았습니다.

전철을 비롯해 모든 대중교통이 끊어지면서 수백만 명이 거리에서 혹은 대피소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밤새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돼 공포감 속에 뜬 눈으로 지새웠습니다.

넘쳐나는 차들로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고 편의점의 식료품은 일찌감치 모두 팔렸습니다.

[도쿄 시민 : 이런 일은 일본 국민 전체가 처음 겪는 겁니다.]

여진의 횟수가 잦아들면서 도쿄는 겉으론 평온한 모습을 되찾았지만 여전히 무거운 불안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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