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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달라" 애타는 외침…구조 기다리는 사람들

<8뉴스>

<앵커>

교통과 통신 두절로 구조는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고립된 생존자들은 절망적인 상황 속에 기약없이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진과 쓰나미 피해가 집중된 미야기현의 이와누마시.

섬처럼 남은 한 대형병원 건물 옥상에 구조를 요청하는 글씨가 보입니다.

[일본 방송 기자 : SOS란 글씨가 정확히 보입니다. 사람들이 깃발을 흔들며 구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환자를 포함해 3백 명이 고립됐다', '도와달라'는 애타는 글씨 옆으로 의료진으로 보이는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헬기를 향해 깃발과 우산을 필사적으로 흔듭니다.

물에 잠긴 센다이 공항 건물 옥상에도 밤을 새운 직원과 승객들이 모여 언제 올지 모르는 구조 헬기를 기다립니다.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한 학교 운동장에도 애타는 SOS 요청이 쓰여있습니다.

겨우 대피소로 피했더라도 고립된 건 마찬가지.

이불이 부족해 신문지를 덮고 자고 공간 부족으로 쪽잠을 자야하는 등 노숙자와 다를바 없습니다.

[대피 주민 : 아기 기저귀를 못 갈아 줘서 마음이 아픕니다.]

무너진 건물에 갇힌 구하기 위해 구조대가 산더미 같은 폐허를 헤쳐보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무너진 도로에 두절된 통신, 부족한 인력과 장비.

고립된 사람들에게 구조의 손길은 멀기만합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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