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충격, 공포…일본인이 전한 긴박했던 '지진 순간'

<앵커>

사상 최악의 지진을 눈 앞에서 지켜본 일본인들은 어느 때보다 큰 충격과 공포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진이 강타할 당시 긴박했던 공포의 순간들을 정준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최대 피해지역 가운데 한 곳인 미야기현의 센다이시.

거주 지역 고층 건물에 설치된 CCTV가 마구 휘청거립니다.

같은 시간 한 고등학교.

갑작스런 지진에 학생들이 깜짝 놀라고, 땅이 움직이면서 체육관 건물과 버스도 흔들거립니다.

운동장에 있던 학생들은 겁에 질려 땅에 주저 앉아버립니다.

미야기현 현청에서는 회의를 하던 직원들이 혼비백산한 채 어찌할 바를 몰라 합니다.

지진의 충격으로 천장 스프링쿨러가 터지면서 물도 쏟아집니다.

병원으로 보이는 한 사무실에서 천장과 벽이 마치 경련하듯이 흔들리는 가운데 한 남성이 의자에 앉은 노인을 꽉 붙들고 있습니다.

[죽는 줄 알았습니다. 무시무시했습니다.]

도쿄의 한 대형 매장.

아수라장이 된 매장 안에서 여직원이 어디론가 정신없이 달려갑니다.

이 여직원은 이불로 보이는 비상 물품을 챙기더니 다급하게 대피소로 향합니다.

난장판이 된 한 사무실에서는 여직원이 허겁지겁 뛰어 들어오더니 책상 밑으로 들어갑니다.

[(지진 때문에 옷이 이렇게 됐습니까?) 주방도구와 양념통들이 쏟아지면서 옷이 엉망이 됐습니다.]

겨우 한고비를 넘긴 것도 잠시, 더 큰 지진이 올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일본 열도를 엄습하면서 일본인들의 공포감도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