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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센누마, 지옥의 불바다…"도시 전체 없어질수도"

<앵커>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미야기현의 게센누마는 강진 발생 직후 화재가 발생하면서 도시 전체가 불바다로 변했습니다. 현장 접근이 어려워 화재 진화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데 피해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진원지에서 95km 떨어진 일본 미야기현의 게센누마시 모습입니다.

화산폭발 직후 흘러내린 용암에 전부 녹아내린 듯 7만 4천여 명이 사는 도시 전체가 불바다로 변했습니다.

매캐한 연기는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폭탄을 맞은 듯 이미 타버린 건물과 주택은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화재 지역 곳곳에선 아직도 간간히 폭발음도 들립니다.

불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데다 피해지역이 광범위 해 현지 당국은 화재 진화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 구조를 위해 급파된 육상자위대도 헬기를 타고 상공을 맴돌 뿐 도시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도시 전체가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전했습니다.

불은 어제(11일) 오후 5시쯤 항구에 정박해 있던 어선용 연료탱크가 지진해일로 전복되면서 시작됐습니다.

바닷물과 함께 흘러들어간 기름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도시 전체로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이 지역 고등학교에는 교직원 50여 명이 건물에 갖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현장 접근이 불가능해 일본 당국도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측 사상 최악의 강진과 지진해일로 일본 열도는 공포에 빠져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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