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상하이 스캔들'의 장본인 덩신밍 씨가 가지고 있던 한국 정관계 고위층 2백 여명의 연락처 문건은 덩 씨의 지인이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덩 씨가 치밀한 계획하에 연락처를 빼냈다는 얘기입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 200여 명의 연락처가 정리된 문서입니다.
문서 작성자가 민 모 씨로 돼 있습니다.
민 씨는 덩신밍 씨가 현지 지사장으로 있던 한국업체의 이사로 근무했던 인물입니다.
덩 씨와 함께 찍은 사진 속 7명의 남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마지막 남자입니다.
작성일자는 지난해 6월 2일, 덩씨 가 김정기 전 총영사가 가지고 있던 비상연락망을 촬영한 바로 다음 날입니다.
덩 씨가 치밀한 계획하에 자료를 빼낸 뒤 민 씨에게 재정리 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기 전 총영사와 갈등 관계를 빚었던 것으로 알려진 국정원 출신의 부총영사는 어젯저녁 총영사 관저를 비밀리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파문이 확산돼가고 있는 미묘한 시점인만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상하이 영사관 관계자 : (총영사 관저가 비어있는 상태 아닙니까?) 그렇습니다.(그런데 들어갔다는 것은 조금.) 아주 흔한일은 아니죠. 예.]
정부 합동조사단은 모레 오후 출국해 상하이 총영사관에 대한 전면 감사에 들어갑니다. 덩 씨가 기밀을 빼낸 경위와 과정, 이 과정에 정보기관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 등이 집중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편집 : 오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