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 동북부, 강진·쓰나미에 시뻘건 불기둥 '활활'

<8뉴스>

<앵커>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지진의 여파로 도심 빌딩 여러곳과 정유공장, 철강 공장에서까지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대지진에 쓰나미, 화재까지 겹치면서 일본 동북부 지방은 그야말로 초토화, 극도의 혼란에 빠졌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 근처 치바현 이시하라의 코스모 정유 공장입니다.

둥근 기름 탱크들이 거대한 화염과 함께 시커먼 연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불길이 워낙 거세 접근조차 어려워 진화도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치바현에 있는 다른 철강공장들에서도 대형 화재가 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바닷물이 마을 깊숙한 곳까지 밀려든 가운데, 집집마다 불길이 치솟고 있습니다.

물에 잠기지 않은 고층 건물과 아파트에는 가스관 파열과 누전으로 화재가 나면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진원지로부터 380여 km 떨어진 도쿄에서도 시내 곳곳에서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도쿄 아다치구를 비롯해 시내 30여 개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솟구쳤습니다.

시뻘건 불길과 연기를 피해 집 밖으로 대피한 시민들은 급한 대로 가정용 소화기로 진화에 나서 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지진으로 송전선마저 끊기며 4백만 가구엔 정전까지 겹쳤습니다.

지진과 쓰나미, 화재, 그리고 정전이라는 최악의 재앙이 겹치면서 일본 전역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화재로 인한 붕괴나 폭발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상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