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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승기 잡은 듯"…미국 "단독 개입 않겠다"

<앵커>

리비아 상황은 아무래도 카다피가 승기를 잡은 것 같다고 미국 정보책임자들이 밝혔습니다. 이런 판단 때문인지 미 행정부의 태도가 소극적으로 변하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로널드 버저스 미국 국방정보국장은 시위 초기 기세를 잡았던 반정부 시위대가 점차 리비아 정부군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버저스/미 국방정보국장 : 지금 리비아 전황과 관련해 리비아 정부군이 주도 권을 쥐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도 리비아 정부군이 좋은 장비를 갖추고 훈련도 잘돼 있어 반정부 시위대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래퍼 국장은 특히 리비아가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한  카다피 세력권과 벵가지를 중심으로 한 소규모 반정부 세력권으로 분열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클린턴 국무장관은 미국이 단독으로 리비아 상황에 개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과거 이라크와 세르비아에서도 비행금지구역을 지정했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서 비행금지구역 지정에도 부정적인 태도로 선회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미국 주재 리비아 대사관을 잠정 폐쇄조치하고, 다음주에 자신이 이집트와 튀니지를 방문하는 길에 리비아 재야인사들을 직접 만나겠다며 군사적 대응보다는 외교적 대응에 주력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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