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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 전설들, 자신 이름 건 극장 무대 오른다

<8뉴스>

<앵커>

구순을 바라보는 배우 백성희, 장민호 씨는 연극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데요. 이들이 자신의 이름을 붙인 극장에서 직접 무대에 오릅니다. 

김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용산에 문을 연 백성희 장민호 극장.

배우의 이름을 딴 국내 최초의 극장입니다.

개관작에는 구순을 바라보는 백성희, 장민호 씨가 직접 출연합니다. 

1940년대 데뷔해 1950년 국립극단 창단 주역이었던 이들은 한국 현대연극사 그 자체입니다.

[백성희/배우(86살) : 폐허 속에서 우리가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아무것도 없었죠. 미군 부대에서 나온 담요에 염색을 해가지고, 왕의 도포를 만들고….]

곡절 많았던 연기 인생, 하지만 두 사람은 연극에 대한 신념 하나로 3~4백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영감의 원천이 됐습니다.

[장민호/배우(87세) : 현장에서 직접 이뤄지는 살아있는 예술이다. 다시도 없고 NG도 없고, 편집도 안되는 것이 연극이기 때문에 (그만큼 엄숙하고 솔직하다).]

[배삼식/'3월의 눈' 극작가 :그 분들 몸과 마음에 그 새겨진 시간의 겹, 그 것이 없었으면 이 작품이 아마 제가 상상할  수도 없었을테고 쓸 수도 없었을 겁니다.]

연기인지, 삶인지 구분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른 백성희, 장민호 씨, 지금도 현역인 이들의 전설은 앞으로도 계속 새로 쓰여질 것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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