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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시합 졌다며 관장이 학생 폭행 '고막 파열'

<8뉴스>

<앵커>

학교에서는 체벌이 전면 금지돼있는데 일부 스포츠 학원에서는 선수를 지도한다는 구실 아래 아직도 폭행이 묵인되고 있습니다. 태권도 학원 관장이 경기에서 진 중학생을 마구 때려 고막이 파열됐습니다. 

보도에 TJB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연기군 태권도 선수 선발대회에 참가했던 신 모 군.

중학생인 신 군은 경기가 끝난 뒤 소속 태권도 학원 관장에게 휴게실로 끌려가 30분 동안 폭행을 당했습니다.

지시를 따르지 않아 경기에 졌다는 게 이유입니다.

신 군은 왼쪽 고막이 파열돼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신 모군/폭행피해자 : (눈이) 잘 안보인다고 왜 말하지 않았냐고, 왜 져가지고… 이게 몇번째냐고…(계속 졌다는 이유로 맞은 거에요?) 네.]

학원 관장은 이에 대해 주먹과 발로 때린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결과와 상관없이 선수지도 차원에서 발생한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태권도 학원 관장 : (경기 관련해서) 물어봤더니 역시 대답을 안하더 라고요. 그래서 교육적인 차원에서 (체벌을)했는데 과하게 된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겁니다.
 
학원생들은 경기에서 질 때마다 수시로 체벌이 이뤄졌지만 선수 지도라는 구실 아래
묵인돼 왔다고 말합니다.

[시합 나가서 지면 주차장으로 불려가서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고…]

공교육과는 달리 사교육은 여전히 도를 넘는 체벌과 폭행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TJB) 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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