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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지 못한 도벽 구구절절…'범행일기' 남겨 덜미

<8뉴스>

<앵커>

약, 숟가락, 노트북까지 온갖 물건을 상습적으로 훔쳐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절도 기록을 꼼꼼하게 일기로 남겼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약을 사려는 척 만지작거리다, 약사가 바쁜 틈을 타 약품을 가방 안에 집어넣습니다.

이번에는 한 대형 할인점의 컴퓨터 매장.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재빨리 노트북과 관련 부품을 쓸어담습니다.

값비싼 노트북은 물론 숟가락 같은 생활용품까지 닥치는 대로 훔쳐온 41살 황모씨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황 씨는 자신의 범행 사실을 이 일기장에 적었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자신이 훔친 물건들을 상세히 적어놔 범행을 시인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또, '2월은 많은 물건을 훔쳐 살림살이가 꽤 풍요로워졌다'든가 물건을 훔치지 않으면 손해라는 느낌이 드는데 이게 도둑으로 변해가는 과정인가' 등 도벽을 참지 못하는 심정도 적었습니다.

[(왜 일기를 쓰게 됐어요?) 그냥 개인적인 고해성사로...조금이나마 죄송해서....]

경찰 조사 결과 황 씨는 다니던 직장에서도 전자제품을 훔치다 석 달 전 해고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취재: 이용한, 영상편집: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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