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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치솟는 CD금리…'이자폭탄' 비상

<앵커>

대출금리에 영향을 주는 양도성 예금증서, CD금리가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 있습니다.

5분경제 고희경 기자와 알아봅니다.



CD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 가계 이자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겠죠?

<기자>

우리나라 가계 대출의 구조상 문제가 더 심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주택담보대출이 고정금리가 아니고 변동금리 대출입니다.

또 이 변동금리 대출이 대부분 또 CD금리에 연동하기 때문에 CD금리가 오르면 바로 바로 이자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요.

CD금리는 어제(9일)를 기준으로 3.3%로, 올들어서만 0.5%포인트가 뛰었습니다.

올해 기준금리가 한차례 0.25%포인트 오른 것과 비교하면 기준금리보다 2배나 더 오른 셈입니다.

이로 인해 지난해서 4~5% 중반대를 기록하던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6% 중반까지 치솟았습니다.

1억 원을 빌렸다고 가정을 해보면 금리가 4.5%였던 때와 비교해 이자를 1년에 200만 원 더 내는 것입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전체 가계대출은 8백조 원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이자 부담액만 연간 8조 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다 오늘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오르게 되면 이자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기아자동차가 카니발을 판매하면서 있지도 않은 에어백을 있는 것처럼 허위 광고한 것으로 SBS 취재결과 드러났는데,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고요?

<기자>

네, 공정위가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는데 공정위가 조사하는 부분은 바로 허위광고 혐의입니다.

그러니까 있지도 않은 사실을 기재하고 광고했을 때는 엄연히 공정거래법 위반입니다.

또 이걸로 부당이득을 취한 게 드러나면 과징금도 부과할 수 있다는게 공정위의 입장입니다.

소비자들이 더  화나는 부분은 문제가 된 3열의 에어백이 국내용과는 달리 미국에 수출하는 모델에는 제대로 장착이 돼 있었다는 겁니다.

기아차는 카니발을 '세도나'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데요, 충돌 테스트 등을 보면 3열까지 에어백이 제대로 장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내용은 카니발 리무진 중에서 최고급 모델에만 이런 1, 2, 3열 에어백을 장착하다가, 2008년 6월부터는 다른 승용 카니발에도 65만 원만 내면 옵션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이렇게 광고를 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를 믿고 옵션을 구입한 어떤 카니발에도 3열 에어백은 없었습니다.

소비자들이 세금이 싼 승합차를 사지 않고 더 비싼 카니발을 선택한 것은 사실 에어백 같은 안전사양 때문인데요.

기아차는 이걸 단순한 표기 실수였다면서 보상에 대해서는 아직도 검토중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그러나 소송같은 법적대응에 나설 태세여서 앞으로 귀추가 주목됩니다.

<앵커>

공정거래법에 허위광고는 굉장히 중요한 불법행위로 알려져 있는데, 귀추를 한 번 봐야될 것 같습니다.

어제 우리 주식시장, 많이 오를 것 같다가 결국 끝날 때는 소폭 오르고 끝났어요.

<기자>

네, 코스피 2,000을 중심으로 지루한 줄다리기를 하다가 겨우 종가로 2,000선에 턱걸이를 했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 오늘 열리고 또 올해 들어서 첫 선물·옵션 만기일도 오늘이기 때문에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졌습니다.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진정이 되고 미국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는 미국발 훈풍에 코스피는 2,010선 중반대까지 오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금리가 오를지, 또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로 지수가 출렁댈지, 이런 변수에 대한 경계심이 지수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시장 주체들도 오락가락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전장에 120억까지 순매수를 보인 외국인은 오후들어 팔자로 돌아서면서 순매도액이 최고 6백억 원을 넘었다가 매도강도가 다소 약해지면서 370억 순매도로 장을 마쳤습니다.

기관도 오전에는 사다가 오후에는 파는 등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미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어제도 1% 하락해 90만 원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경제 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는 5.15포인트 오른 2,001.47,  코스닥은 2.29포인트 떨어진 522.70으로  마감했습니다.

아시아권 주요증시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증시는 4개월 만에 3천 선을 회복했고, 일본은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금리 결정을 앞두고서 환율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서 1,115원 6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오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일단 오를 가능성이 높은 걸로?

<기자>

네, 그쪽으로 좀 무게를 두는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새벽에 뉴욕증시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네, 뉴욕증시도 방향을 못 잡는 건 마찬가지였는데, 다우지수가 장 막판까지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유지했었는데 결국 하락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뉴욕의 유가도 오르락 내리락하다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1.29포인트 떨어져서 12,013.10을 기록했고요, 나스닥은 14.05포인트, 0.1% 하락했습니다. S&P500 지수는 1.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하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국제유가 움직임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뉴욕 유가는 리비아의 내전 격화소식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미국 원유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아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64센트 떨어진 104.3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신들은 리비아의 석유생산시설 근처에서 일련의 대규모 폭발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해 원유 수급 차질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그러나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발표한 지난주 원유재고량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는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유럽증시는  반등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중동불안감에다가 재정위기 속에 구제금융압박을 받고 있는 포르투갈의 국채발행 금리가 큰 폭으로 뛴 것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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