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덩씨, 김정기에게 기밀 직접 빼냈다? 단서 드러나

<앵커>

이런 가운데 사건의 핵심인물 덩신밍이 정부와 여권 실세 2백여 명의 연락처를 김정기 당시 상하이 총영사에게서 직접 빼낸 단서가 드러났습니다. 검찰수사가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1일 중국 여성 덩 씨가 당시 김정기 상하이 총영사와 상하이 힐튼 호텔에서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정부와 여권 실세들의 연락처를 찍은 사진과 비교해 봤더니 같은 날, 같은 카메라로 촬영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은 오후 6시 56분, 연락처 사진은 이후 2시간여가 지난 오후 9시19분에 찍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덩 씨가 김 전 총영사와 함께 있으면서 김 전 총영사가 소지한 연락처를 몰래 촬영했을 가능성과, 김 전 총영사가 덩 씨에게 호텔에서 연락처를 촬영하도록 허용했을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됐습니다.

김 전 총영사는 앞서 유출된 연락처들은 원본이 자신의 것이기는 하지만 "누군가가 자신의 관사에 침입해 자료를 유출시킨 것 같다"면서 음모론을 제기해 왔습니다.

만일 김 전 총영사가 연락처를 덩 씨에게 내 줬다면 공무상 비밀누설죄 등으로 처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검찰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