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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 보내줘요" 북, 귀순 가족 동원 '심리전'

<앵커>

북한주민 송환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북한이 어제(9일) 귀순의사를 밝힌 주민 4명의 가족들이 나온 인터뷰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가족을 동원한 일종의 협박 심리전입니다.

정유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의 대남 선전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에 올라온 동영상입니다.

귀순의사를 밝힌 주민 4명의 부모와 아내, 자녀가 등장합니다.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을 포함해 주민 31명 전원을 하루 빨리 돌려보내라고 애절한 목소리로 요구합니다.

[홍모 씨 아내 : 하루빨리 우리 남편과 주민 모두를 가족이 기다리는 곳으로 돌려 보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홍모 씨 딸 :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빨리 돌아오세요.]

귀순 의사를 밝힌 4명은 남한의 귀순공작에 넘어간 것이라는 억지주장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옥모 씨 아내 : 부모와 자식, 형제들을 갈라놓으려고 하니 감히 북과 남에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이요 뭐요 입에 올릴 체면이나 있습니까.]

암기라도 한 듯, 북한이 우리 정부를 비난할 때 쓰는 문구를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가족을 동원한 일종의 심리전으로 북한주민 31명 전원 송환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또 어제 저녁 주민 31명 가족의 명의로 전원 송환을 요구하는 내용의 편지를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 그리고 귀순자 4명 앞으로 각각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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