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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합동조사단, '상하이 스캔들' 전모 밝힌다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8일) 보도해 드린 상하이 스캔들, 이 기막힌 외교 망신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 스캔들에 등장하는 한 외교관이 문제의 중국 여성으로부터 협박을 당했다는 주장까지 나오자 정부가 합동조사단을 꾸려서 사건의 전모를 밝히기로 했습니다. 

먼저, 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리실 공직복무관실은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를 오늘(9일)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중국 여성 덩 씨를 둘러싼 스캔들과 기밀 자료들이 덩 씨에게 건너간 경위, 또 다른 관련자나 기밀 유출이 있었는지를 추궁했습니다.

정부는 관련부처들을 총 망라한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상하이 현지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김석민/국무총리실 사무차장 : 공직복무실을 중심으로해서 외교부나 법무부나 이렇게 관련 부처 같이 나가는 것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변심하면 손가락을 자르겠다는 친필 각서를 덩 씨에게 써줬던 지식경제부 출신의 김 모 영사는 덩 씨의 협박 때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영사가 공개한 협박문에는 서툰 한국어 표현이지만 자녀의 안전문제까지 언급하는 덩 씨의 노골적인 협박과 욕설이 등장합니다.

[김 모 전 영사 : (협박이)저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 집사람한테 전개되니까 일단 이 문제부터 해결하고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그 사람이 불러주는대로 쓰고요.]

덩 씨와 내연관계를 시인한 뒤 사표를 냈던 법무부 출신 허 모 전 영사는 주변에 덩 씨를 만나러 간다는 말을 남기고 상하이로 떠났습니다.

총리실 공직복무관실은 3명의 영사 외에 3명 이상의 관계자가 덩 씨와 불륜과 기밀유출, 비자 알선 등 이런 저런 의혹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총리실은 경찰출신의 또 다른 당시 영사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총리실은 전현직 외교관들의 기밀 유출 혐의가 포착되면 관련자들을 모두 검찰에 수사 의뢰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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