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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포터] 태안 정산포주민 발끈, "골프장 준공검사 절차 중단하라"

주민 "이행각서 불이행"주장, 태안군 '인허가 보류' 약속

근흥면 정산포 어촌계 주민들이 마을 인근에 조성 중인 골든베이 골프장 등 (주)태안리조트(한화리조트)가 주민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여겼다며 태안군에 '준공검사 및 시범운영' 허가절차를 중지해 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지난 4일 주민들은 태안군을 방문해 김세호 군수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주)태안리조트측의 불법행위와 정산포 어촌계와 맺은 이행각서의 내용 등을 언급하며 정산포 어촌계와 (주)태안리조트 양측간 원만한 합의가 이루질 때까지 리조트와 골프장에 대한 준공검사와 시범운영 허가절차를 중지해 줄 것을 강력하게 건의했다.

어촌계와 리조트가 지난 2007년 3월 맺은 이행각서에 따르면 태안리조트가 골프장의 운영권을 이양 또는 매각 시에는 정산포어촌계 대표와 리조트, 권리인수자 등 3자가 합의해야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위약금으로 백억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주민 동의를 받아 골프장 건설 후 계속 운영하지 않고 제3자에 매각한 점 ▲골프장 허가과정에서 주민동의서를 받기 위해 영향력 있는 주민들 금품으로 매수해 주민전체에 대한 보상금을 최대한 줄여 합의하는 등 골프장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점 ▲제3자에게 리조트를 양도하면서 어촌계와의 협의없이 양도해 약속을 저버린 점 ▲이행각서 5항을 피하기 위해 주식과 경영권을 양수하는 등 교묘한 방법으로 인정서의 약속을 회피하려 한 점 등을 주장하며 태안리조트의 허가절차를 즉각 중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덧붙여 정산포 어촌계 주민들은 태안리조트가 원만한 합의를 거부할 경우 민사 소송 등 법적대응도 검토하고 있다며 태안군의 즉각적이고 실효적인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에 김세호 군수는 "(주민들의 요구대로) 인허가 절차를 보류하겠다"고 약속한 뒤 다음 일정으로 인해 급하게 면담을 끝낸 것으로 전해졌으며, 군수의 확답을 받은 주민들은 더 이상의 불만을 제기하지 않고 곧바로 생활터전으로 복귀했다.

이날 주민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전해들은 김진권 태안군의회 부의장은 "주민 고용창출과 농수산물을 팔아주는 등 주민들과 약속한 이행각서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주민들을 기만하는 일"이라고 비난의 강도를 높인 뒤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태안리조트의 인허가는 당연히 중지되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군청에 청원서를 제출한 근흥면 정죽1리 정산포 어촌계는 지난 2009년 10월에도 골프장 조성과정에서 유입된 토사로 인해 12ha에 이르는 굴이 집단폐사됐다며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 바 있으며, 같은해 11월에는 군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여 태안군으로부터 골프장 공사중지 명령이라는 결과를 이끌어 낸 바 있다.

김동이 SBS U포터 http://ublog.sbs.co.kr/east334 (※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송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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