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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저축률, 한없이 추락…미국의 절반 이하

<앵커>

한 때 우리나라는 확실한 저축강국이었죠, 이제는 OECD국가 중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5분경제 고희경 기자와 알아봅니다. 20%던 저축률이 2.8%까지 많이 떨어졌네요.

<기자>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선 가계소득은 예전만큼 늘고있지 않은데 지출은 사교육비다 통신비다해서 계속 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여기다 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저축의 매력이 많이 떨어졌고 또 소비행태도 여가활동에 돈을 많이 쓰는 등 바뀌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가계는 가처분 소득가운데 2.8%만 저축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디.

OECD국가 최하위 수준으로 최대 소비국가인 미국의 절반에도 못미칩니다.

1987년부터 13년 동안 20%대로 세계 1위였던 우리나라 저축률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2%대로 급속히 추락했습니다.

특히 가계부채가 800조 원에 달해서 이자내기도 급급한 상황이라 당분간 저축이 늘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저축률 하락은 경제성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저축률이 떨어지면 그만큼 기업에 빌려줄 돈이 모자라게 되고, 기업투자가 줄고, 생산이 둔화되기 때문입니다.

또 개별가계로 보면 재무건전성이 악화돼 노후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앵커>

커피의 인기가 점점 더 커지고 있네요, 작년 한해 성인 1명이 마신 커피가 312잔이나 된다고요?

<기자>

네, 지난해 커피 수입이 사상최대를 기록하면서 그런 계산이 나온건데요, 312잔 정말 엄청난 양입니다.

놀랄만한 사실이 또 하나 있는데요, 우리가 4~5천원씩 주고 마시는 원두커피에 고작 123원 어치의 원두가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인 1명이 연간 마시는 커피양은 지난 2007년 248잔에서 작년에는 312잔으로 급증했습니다.

커피 수입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커피시장이 인스턴트 커피에서 원두커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고급 커피의 수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가여서 인스턴트 커피에 많이 쓰이는  베트남산 생두 수입액은 1년 전보다 8.6% 감소한 반면, 콜롬비아산 등 고가 생두는 수입액이 47% 가량 늘었습니다.

외국계 커피전문점에서는 주로  미국산 원두를 많이 쓰는데요, 이 미국산 원두의 수입원가를 감안하면 커피 한잔에 들어가는 원두 10그램의 값은 123원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커피값에 거품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요즘에는 가정에서도 에스프레소 기계를 사놓고 원두 커피는 즐기는 분들 많은데요, 이런 영향으로 지난해 에스프레소머신 기계 수입도 2005년보다 4배 늘어난 3,280만달러, 400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앵커>

어제(7일) 주식시장 결국 코스피 2000선을 지키지 못했네요.

<기자>

2000선 지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주 후반 중동악재가 좀 잠잠해지면서 잠시 회복했었는데요, 주말 사이 다시 중동 악재가 불거지면서 이번주 첫 시장부터 부담을 줬습니다.

장초반에는 2000선을 중심으로 오르락 내르락했는데요, 오후들어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1980선에 겨우 턱걸이 했습니다.

외국인이 선물과 현물 양쪽 시장에서 모두 팔자에 나섰습니다.

지난주 이틀동안 5천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어제는 560억어치를 팔았습니다.     

선물시장에서도 7천 8백 계약 이상을 순매도했습니다.

지난주 급등에 대한 반발심리도 작용했지만 무엇보다 국제 유가 급등으로 미국 시장이 급락한 점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는 24.41포인트 떨어진 1,980.27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중국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일본과 홍콩은 하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4원 60전 상승한 1119원 20전, CD금리는 0.02%포인트 또 올라서 3.29%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방금 전에 끝난 뉴욕증시도 궁금한데요.

<기자>

하락했습니다.

중동사태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 초반에는 강세를 보였는데요, 역시 유가 상승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습니다.

다우지수는 80포인트 가까이 하락해서 12090으로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은 39포인트, 1.4%나 급락했습니다.

S&P500지수는 11포인트 하락한 1310.13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WTI,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1.02달러 오른 배럴당 105.44달러로 마감했습니다.

마감가 기준으로 2008년 9월 이후 29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유가는 장중 한 때 배럴당 106.9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는데요, 유가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유가가 경기회복세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도 기업들은 경제회복 기대감에 견딜 수 있지만 110달러를 넘어서면 고통이 시작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유럽증시 역시 국제유가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또 하락했습니다.

영국은 0.28% 내렸고요, 프랑스는 0.74%, 독일도 0.24% 각각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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