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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장자연 핵심진술 묵살…또 다른 피해자있다?

<앵커>

고 장자연 씨의 친필 편지가 공개되면서 2년전 수사 과정에서 핵심적인 증언과 진술이 묵살된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장 씨의 편지에 접대를 강요당한 또 다른 연예인 피해자들이 거론되면서 당시 경찰 수사 부실에 대한 비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SBS가 입수한 고 장자연씨 소속사 접견실 사진에는 작은 방과 샤워실, 그리고 침대가 있습니다.

장 씨는 편지에서 자신이 이곳에서 원하지 않은 접대를 강요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장 씨 기획사 대표 측은 "침대를 갖춘 접견실이 없다"고 부인했고 수사당국은 이를 반박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수사 기록를 보면 장 씨가 어머니 제삿날에도 접대에 나간 뒤 접대를 마치고 장 씨가 울었다는 목격자의 진술까지 확보됐습니다.

경찰은 누가 '제삿날 접대자리'에서 접대를 받았는지도 알고 있었지만 사건을 그대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장 씨의 동료가 자리배치까지 그려가며 구체적으로 진술한 또 다른 접대에 대한 수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박현화/변호사 : 사자가 쓴 편지라고 하더나도, 신빙할수 있는 상태에서 작성된 경우에는 증거 능력이 인정되고, 범행 일시나 장소가 특정될수 있다면 충분히 단서가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이 편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귀남 법무장관도 국회 답변에서 "수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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