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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매몰지 문제 심각해…412곳 정비 시급

<8뉴스>

<앵커>

정부가 구제역 매몰지 열 곳 중 한 곳 꼴로 문제가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400곳이 넘는 매몰지에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란 건데요.

한승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소 35마리를 묻은 경기도의 한 매몰지입니다.

이달 초 1천 7백만 원을 들여 매몰지 옆으로 콘크리트 벽을 세웠습니다. 

매몰지가 이렇게 경사면에 위치해 있어 비가 많이 내리면 유실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보강공사가 진행중입니다.

[담당 공무원 : 옹벽과 매몰지 사이 공간은 토사로 메워서 매몰지가 유실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입니다. (매몰지는)침출수가 흐르지 않도록 방수포로 덮을 계획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전국 4천 1백여 곳의 매몰지를 전수조사한 결과 10%에 해당하는 412곳이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너질 위험이 있거나 침출수가 하천으로 스며들 위험이 높은 곳들 입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94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이 112곳, 강원과 충남이 44곳과 25곳이었습니다.

매몰 과정에서 비닐이 훼손된 경기도 용인의 매몰지 3곳과 상수원보호구역에 위치한 강원도 횡성의 2곳은 이미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재율/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 : 3월 말까지 정비·보완을 완료하여 매몰지로 인한 수질·토양 오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한편….]

정부는 주민신고제와 119 연계시스템을 활용해 매몰지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문제가 발견되면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박대영,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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