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돈이 있는데도 교과서를 구할 수가 없어서 수업에 지장을 받는 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왜 이런 상황이 생기는 건지 김아영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고등학교 1학년 오 모 양은 교과서 12권 가운데 아직 6권밖에 없습니다.
[오 모 양/고등학교 1학년 : 영어랑 수학 교과서도 없는데요. 불안하죠. 예습도 (하고 싶고). 선생님도 많이 들어오시는 과목인데….]
입학과 동시에 전학을 오게 되면서 새 교과서를 구하려 했지만 뜻밖의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교과서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이고, 지정 서점을 찾아가도 재고가 없습니다.
[서점 직원 : 요즘 (교과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서 들어온 것은 이미 판매가 다 됐어요.(언제 들어와요?) 말씀 못 드려요.]
서점에서는 이렇게 교과서를 구하려고 고생하는 학생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 기술, 가정, 미술, 수학, 사회, 영어, 음악… (책이 다 없는 거예요?) 7개 없어요.]
[학부모 : 지금 황당해요, 어떻게 구입을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다 신편으로 돼있어서 작년에 구입했던 것들을 물려 받을 수 없는 형편이거든요.]
고등학교에는 종류가 다양한 이런 검인정 교과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전학을 할 경우 다시 구매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각 학교가 예비 물량을 구해 두지 않는데다 지정 서점도 재고를 우려해 아주 적은 수량만 비치해 두다보니 전학생들이 애를 먹는 겁니다.
[류상희/한국검정교과서협회 공급팀장 : 일반 서점보다 마진률이 적고, 워낙 종수가 많다보니까 관리가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어요.]
이 때문에 학교나 교육당국이 나서서 교과서를 우선 확보해주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설민환,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