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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없이 비방…진흙탕 판촉전에 소비자만 혼란

<8뉴스>

<앵커>

최근들어 커피믹스나 껌과 같은 식품을 놓고, 업체들의 판촉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데요. 정도가 지나치다 보니 경쟁사 제품에 흠집을 내는 '진흙탕식' 비방전으로 번지면서, 소비자들까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동서식품 판촉사원이 남양유업이 내놓은 새 커피믹스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을 늘어놓습니다.

[동서식품 판촉사원 : (남양 커피믹스는) 커피재료를 제일 안 좋은 거를 사용해요. 파우더를 그냥 사 가지고 와서 그냥 한다고 하더라고요.]

맞은 편 남양유업 판촉 사원.

동서제품 프림에는 분유에 사용하지 않는 첨가물이 들어있다며, 자사 제품을 사라고 권합니다.

[남양유업 판촉사원 : 아기들이 먹는 분유에는 영양을 목적으로 실제로 카제인나트륨을 사용할 수 없게 돼 있어요. 항상 좋은 분유를 먹고 성장해야 될 아기잖아요.]

이런 상호비방은 식품업체들이 자체 제작한 문건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껌도 비슷한 비방전에 휩싸였습니다.

초산비닐수지라는 첨가물이 들어간 껌을 주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는 식의 오리온 껌 광고가 나가자, 경쟁업체들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일제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남숙/서울 목동 : 뭐가 빠졌다, 빠졌다 해서 좋다라고 하긴 하는데, 예전에 다 안전하다 하는 부분이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좀 혼란스럽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비방은 근거가 있는 것일까?

우선 프림 속 카제인나트륨의 경우  인체에 무해하다는 게 식약청 설명입니다.

[이영자/식약청 첨가물기준과 과장 : 식품첨가물 중에서 카제인나트륨은 안전성이 확인 된 품목입니다. (분유에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죠?) 예.]

껌에 들어간 초산비닐수지 역시 각국에서 모두 사용하는 무해 성분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쟁사간의 근거 없는 비방전에 따끔한 질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배문산,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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