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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난민캠프 본격 가동…인류애 꽃피는 국경

<8뉴스>

<앵커>

수도 트리폴리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면서 리비아 내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포화 상태였던 국경 난민촌에는 다행히 국제 사회의 지원물자가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카다피의 아성인 수도 트리폴리에서 기도회를 마친 시민들이 다시 반정부 시위에 나섰습니다.

서부의 요충 자위야를 되찾으려는 친정부 세력과 반군의 전투도 계속됐고, 벵가지에서는 반군의 무기고가 폭파됐습니다.

날로 격화되는 내전을 피해 무거운 가방을 이고 진 외국인들의 탈출 행렬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포화 상태에 이른 국경에 유엔의 난민캠프가 마련됐습니다.

[가나인 : 음식도 먹을 수 있고 텐트 안에서 잘 수 있어 춥지도 않아요.]

물과 비상 식량이 도착해 굶주림도 면할 수 있게 됐고, 아쉬운 대로 몸을 씻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국가들이 수송기를 급파하면서  그동안 발이 묶였던 사람들도 귀국길에 오르게 됐습니다.

[이집트인 : 드디어 집에 갈 수 있게 돼 무척 행복합니다.]

우리 기업 직원들도 같이 일하던 제 3국 근로자들을 본국에 후송하느라 귀국을 늦추고 있습니다.

[이정덕/한일건설 리비아 현장소장 : 현장에서 같이 고생했던 친구들인데 사정이 어렵다고 해서 나몰라라 할 수는 없고, 안전하게 돌아갈 때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동족을 향한 살육이 한창인 리비아 땅, 하지만 국경 바로 건너편에선 이와는 대조적인 훈훈한 인류애가 구현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서진호,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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