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영화계 거장들의 새 영화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는 임권택 감독과 배우 이순재 씨를 권란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예리한 눈빛에 똑 부러지는 큐사인.
올해 일흔다섯, 임권택 감독의 101번 째 영화 촬영현장입니다.
백발이 성성한 노감독이지만 때로는 강한 모습으로, 또 때로는 아버지처럼 부드러운 모습으로 촬영장을 사로잡습니다.
임 감독은 지난 1962년 영화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데뷔한 뒤 반세기 동안 영화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임권택/감독 : 영화 속에 미쳐서 살았기 때문일까요. 완전히 미쳐서 산 거죠.]
이 영화에선 올해 일흔여섯 이순재 씨를 비롯해 주인공이 모두 노장배우들입니다.
인기 많은 젊은 배우도 조연일 뿐입니다.
우리 영화계에 흔치 않은 소재인 노인들의 사랑을 다뤘는데, 잔잔한 내용과 또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에 50만에 가까운 관객이 몰렸습니다.
[임성현/서울 성내동 : 되게 멋있으시고요. 할머니, 할아버지들 보면서 많이 배우고 느끼고. 존경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순재/배우 : 정년이 있는 직종이 아니니까. 자기 능력과 의지만 있으면, 또 조건만 따라가면 얼마든지 할 수 있죠..]
연륜과 경험은 물론 패기와 열정까지 넘치는 이들, 우리 영화계에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영상취재 : 주범,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