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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vs 사생활 침해…일본 '치한 카메라' 논란

<8뉴스>

<앵커>

지하철 치한 때문에 몸살을 앓고있는 일본이 결국 열차 안에 CCTV를 설치하는 처방을
내놨습니다. 여성들은 크게 환영하고 있지만, 남성들을 중심으로 사생활 침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여성을 따라 열차에 올라 탄 남성이 여성 뒤쪽에서 몸을 밀착시킵니다.

이 남성은 행동을 수상히 여겨 줄곧 미행한 경찰에 붙잡힙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일본 전철 성추행 범죄는 적발되는 것만 한 해 4백 건이 넘을 정도로 큰 사회문제입니다.

성추행을 잡아내기 쉽지 않다보니 억울하게 치한으로 몰렸다는 법정분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쿄내 전철은 결국 이번 주부터 객차 안에 보안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도쿄 케이오선 담당자 : (치한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에 이번에 설치하게 됐습니다.]

정확한 얼굴 식별을 위해 보다 선명한 최신 카메라가 설치됐습니다.

[CCTV 전문가 : 화면이 흐리면 범행을 부인하겠지만 화질이 좋으면 확실하게 (범인을)지목할 수 있죠.]

여성들은 대환영입니다.

[그런 대책은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성들은 너무 심하지 않냐는 반응입니다.

그럴 바엔 아예 남성 전용칸을 만들어 달라고 말합니다.

[카메라가 있는 것만으로 감시당하는 것 같죠. 남성 전용칸을 만드는 게….]

한국에서도 내년부터 객차 내 CCTV 설치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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