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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집배원 타살 의혹…수상한 남성이 미행

<앵커>

그제(3일) 인천의 한 아파트 계단에서 집배원이 숨진 채 발견됐었죠, 당초 실족사로 알려졌는데, 살해당했을 증거가 포착돼 경찰이 추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집배원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인천 남동경찰서는 김 씨가 둔기로 머리를 맞은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김 씨가 둔기로 머리를 수차례 맞아 과다출혈로 숨진 것 같다는 부검 소견서를 통보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아파트 내·외부의 CCTV 를 살펴본 결과 김씨가 숨진 2일 낮에 30대 남자가 김씨 뒤를 따라다닌 사실을 확인해 이 남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남자는 집배원 김 씨가 숨지기 전 우편물을 배달하기 위해 다녔던 다른 아파트들에서도 김 씨와 여러 차례 마주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한 결과 이 남자와 김 씨가 같은 CCTV 화면에 찍힌 장면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3일 김 씨의 시신을 발견했을 당시 시신의 여러 군데에 상처가 있는 점 등으로 미뤄 김 씨가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수사를 확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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