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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계란파동?'…앞으로 서너달이 최대 고비

<앵커>

구제역에 이어 이번에 조류 인플루엔자로 계란 파동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벌써 계란 값이 들썩이고 있는데요, 앞으로 서너 달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문제라고 합니다. 

강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양계장 입구.

사료 트럭이 30분 가까이 소독을 거친 뒤에야 겨우 양계장으로 들어갑니다.

지난 1월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퍼졌기 때문입니다.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계란을 낳는 닭, 산란계의 어미닭인 산란종계 17만 마리가 살처분돼 전국 산란종계의 25%가 순식간에 사라진 겁니다.

살처분된 닭들이 묻힌 산란종계 농장들은 출입조차 금지돼 있습니다. 

[종계 농장 대표 : 1월 15일인데 다 살처분 했고 그 농장은 폐쇄해 놓은 상태죠.]

산란종계가 줄면서 산란계 사육두수와 계란공급이 크게 줄고 있습니다. 

계란은 수입도 불가능합니다. 

계란을 크기에 따라 분류하는 선별기계입니다.

이런 계란을 낳는 산란계가 조류 인플루엔자의 영햐으로 크게 부족해져 앞으로 두세 달 뒤엔 계란 값이 50% 가까이 급등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벌써부터 계란 값이 들썩여, 개당 167원으로 1년 전보다 40% 가까이 올랐습니다.

농식품부는 오늘(5일) 부랴부랴 산란종계 수입을 늘리고 관세를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산란종계를 서둘러 들여온다고 해도 실제 계란을 생산하려면 최소한 넉달이 필요합니다. 

구제역에 이어 계란 파동이 우려되는 가운데 앞으로 서너 달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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