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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격화' 리비아 공방 치열…20만명 이상 탈출

<앵커>

리비아 반정부 세력이 카다피 측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20만여 명이 리비아를 탈출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1백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남아 있어 당분간은 탈출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카다피 측은 사흘째 동부의 반정부 세력 요충지를 맹폭했습니다.

정유시설 밀집지역인 아즈다비야와 브레가에서는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지 의사 : 구급차나 일반인, 반군 구분없이 아무에게나 마구 총을 쏘고 있습니다.]

양측의 공방이 격렬해지면서 외국인들은 더 필사적으로 탈출하고 있습니다.

튀니지 국경으로만 지난 열흘새 10만 명이 빠져 나갔고 이집트 국경과 비행기, 선박 편을 합하면 20만 명 이상이 리비아를 탈출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친정부 세력이 리비아 서쪽 국경 지대를 통제하면서 튀니지 쪽으로 탈출하는 사람들의 수가 급감하고 있다고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는 밝혔습니다.

국경에 머물던 극빈국 출신 근로자들은 수송 버스가 도착할 때 마다 먼저 오르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인 : 일주일째 제대로 못 먹고, 추위에 떨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는 금요기도회를 마친 시민 1천 5백여 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카다피 체제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가 보안군과 충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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