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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비만기준 현실 안맞아 "더 쪄도 무리없어"

<8뉴스>

<앵커>

본인은 괜찮은 것 같은데 건강검진에서 과체중이다 비만이다 해서 체중을 줄이라는 지적을 받은 분들 적지 않으실텐데요. 비만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우리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키 172cm에 몸무게 78kg인 50대 남성입니다.

세계보건기구 기준으로는 과체중, 대한비만학회 기준으로는 비만에 해당됩니다.

[조현희(51)/체질량지수 26.3 : 과체중이다 그런 말씀을 하지만 저는 지금 이 체중으로 불편없이 사회생활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산에도 다니고 있습니다.]

서울대 의대 조사 결과, 한국인의 경우 세계보건기구 기준으로는 과체중, 대한비만학회 기준으로는 과체중이나 경도비만인 사람들이 오히려 사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중·일 3국을 함께 봐도 사망 위험이 가장 낮은 체질량지수 범위가 현재 기준상으로는 약간 과체중 쪽으로 치우쳐 있습니다.

비만을 판단하는 현재의 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유근영/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국민들의 건강수준을 잘 반영하는 데이터이기 때문에 여기 맞게 체질량지수의 정상범위를 재조정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동양인들은 비만보다 저체중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정상보다 최고 2.8배나 높았습니다.

비만에 대한 과도한 경계심이 심각한 사회적 스트레스가 된 상황인만큼 한국인에 맞는 새로운 비만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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